가을의 노래
가을이 오면, 은행잎처럼 금빛으로 물들 때, 산들바람에 춤추는 낙엽들 사이로 그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.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한 오후, 길가에 떨어진 낙엽 하나, 둘, 그 위를 걸으며 가을의 노래를 속삭이네. 낙엽은 흩날리며 이야기를 전해, 과거의 기억, 미래의 꿈들을 한 장의 낙엽에 실어 보내고, 가을은 조용히 그 속삭임에 귀 기울인다. 그대와 함께 걷는 이 길에서, 낙엽의 노래는 계속되고, 가을은 우리에게 속삭인다, "잠시, 여기 멈춰 서서, 함께 느껴보자."
2023. 11. 16.